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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 성장기📈

두 번째 블로그를 열다.

by 소소입니다 2021. 7. 17.

  눈물을 머금고 두 번째 티스토리를 열었다. 인터넷 상에 떠돌던 저품질의 이야기가 남의 이야긴 줄만 알았는데 나에게도 찾아왔다. 블로그를 버리고 새로 시작하라는 조언들을 가볍게 무시하고 며칠 동안을 블로그 수정에만 매달렸다. 예전에 블로그 운영을 전혀 모르던 때, 복붙 했던 게시물들을 죄다 수정하고 키워드를 재배치했다. 전쟁 같은 날들이었다. (하...) 어떻게든 블로그를 살려보려고 애썼지만 결론적으로는 실패했다. 혹시나 저처럼 저품질을 겪고 고민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1. 내 첫 번째 블로그 이야기

  먼저 나는 블로그를 개설한 지 두 달 된 블린이었다. 초반에 블로그의 운영방향에 대해 전혀 모르던 시절 다른 사이트에서 편집한 게시물을 여기에 그대로 복사 붙여 넣기를 며칠 동안이나 했다. (되는 줄 알았지) 당시 나의 열정은 하늘을 찌르는 기세여서 하루에 4포 스팅 5포 스팅을 연달아했었다. 대부분 식당이나 카페 리뷰였고 운이 좋았던 건지 며칠 만에 바로 검색 유입이 잘 되었다. "아, 블로그 운영 별거 아니구나."라고 생각했었고 나중에 이 방식이 잘못되었음을 인지했지만 귀찮기도 하고, "굳이 지금 잘 나가는데 고칠 필요 있나?"라는 안일한 생각에 그냥 방치했다. 이 기세에 걸맞게 나는 카카오애드핏, 구글애드센스를 곧바로 통과했고 이대로 탄탄대로를 달리나 했다.

카카오-애드핏-통과
카카오 애드핏 통과
구글-애드센스-통과
구글 애드센스 통과

  애드핏은 개설한 지 2주 정도 되었을 때 받았고 애드센스는 한 달 반 좀 안되었을 때 통과했다. 사실 애드핏이야 게시물이 20개 정도만 되어도 통과가 무난하게 되는 것이라 그럴 수 있지만 애드고시라 불리는 구글 광고는 어려워서 한 번에 되는 사람이 잘 없다는데, 나는 한번 떨어지고 재신청을 안 했는데 붙었다. 이것은 아직까지 미스터리인데, 첫 신청 이후 떨어지고 나서 재 신청 버튼을 누르니 문제점을 고쳤냐고 메시지가 뜨길래 아직은 때가 아니구나 싶어 취소 버튼을 누르고 몇 가지 게시물을 수정하고 포스팅을 계속했다. 그러다 하룬가? 이틀 후에 합격 이메일이 도착했다. 처음에 잘못 온건 줄 알고 의심했는데, 아니었다 정말 그 애드고시 합격증이었다!

 

 

2. 블로그의 위기

  그러다가 위기가 온 것은 3주 전쯤이었다. 휴가를 일주일 정도 다녀왔는데 휴가에서 사고를 당하는 바람에 정신이 없어서 블로그를 일주일 가량 방치했다. 그때부터였을까? 방문자가 점점 줄더니 집에 돌아오고 얼마 안 되어서는 방문자 0을 찍었다. 포스팅을 하면 조금 올라갈 때도 있긴 했지만 유입채널이 "기타"=이웃 방문이었다. 유입 키워드를 보면 대부분 나의 주소를 타고 온 사람들이다. (검색 X)

티스토리-방문자-유입그래프
블로그 방문자 유입수

  흔히 말하는 <저품질>이라는 것에 걸린 것인데 게시물에 문제가 있거나 글이 한동안 올라오지 않으면 생긴다고 하는데 정확한 기준은 없다. 내 블로그가 의심된다면 확인하는 방법은 블로그 주소나 이름을 다음에 검색해보는 것이다. 사이트 검색 결과에 검색 결과가 없다고 뜬다. 혹시나 해서 이웃님 들것도 검색해보았는데, 내 것만 나오지 않았다. 

티스토리-저품질-확인방법
다음검색

 

 

3. 해결방법: 고객센터에 문의

  고객센터에 문의를 해서 해결되었다는 후기를 보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문의글을 남겨 보았다. 카카오톡으로 3회 문의하였고, 다음 고객센터로 1회의 문의를 남겼다.

티스토리-저품질-해결방법
카카오톡 문의

  내 블로그가 유입이 잘 안되고 있다 검색에 문제가 있냐 그리고 내 블로그가 검색이 안된다고 문의했다. 고객센터에서는 모든 블로그가 사이트에 노출되지는 않고, 내 블로그는 잘 검색되고 있으며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주었고 상위에 뜨던 내 글들이 왜 내려갔냐는 질문에는 오른쪽과 같은 답변을 주었다. 실시간으로 답변을 받는 것은 좋았는데 계속 같은 답변만 주길래 고객센터에도 문의를 남겨보았다. 이번에는 아주 길고 장황하게 설명해보았다. 

티스토리-저품질-해결방법티스토리-저품질-해결방법
다음 고객센터

  왼쪽은 다음 고객센터에서 많이 묻는 질문에 나온 블로그 게시물이 검색되지 않는 경우이다. 블로그에 갑자기 다음의 검색 유입이 줄면서 방문자가 0이 나왔다. 광고성 글/도박/성인/보험 등 위험 게시물을 올린 적이 없으며 지금과 같은 상황이 왜 일어났는지 모르겠고, 사진도 내가 찍은 사진이 대부분이니 무엇이 문제인지 답변을 제발 부탁드립니다. (대략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참고만 해주세요) 그랬더니 잠시 해결할 시간을 달라는 메시지를 주더니 오른쪽과 같은 답변이 왔다. 카카오톡과 별반 차이가 없다. 결국 내 블로그는 살릴 수 없는 것이 되었다. 

**해결되신 분들은 다시 검색될 수 있게 조치하였다는 답변을 받으셨더라고요.

 

 

4. 교훈: 포스팅할 때 주의할 점

  나름대로 내가 며칠간 블로그의 글을 수정을 하면서 아 이런 게 문제가 될 수가 있구나 했던 것들이 있었다. 개인적인 견해 이므로 참고만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4.1. ㅂㄷㅇㅁㅈ, ㅋㅍ에서 구매한 것을 리뷰할 때 회사 이름을 너무 썼다.

  자칫 이곳을 광고해주는 것이 아닐까 라는 의심을 품기 좋았던 게시물들이었던 것 같다. 얻은 정보에 의하면 두 가지 회사의 리뷰는 피하는 게 좋다고 한다. 

 

 4.2. 다른 사이트에서의 편집과 복사 붙여 넣기의 향연

  에드센스에 합격할 때도 마찬가지이지만 티스토리 내에 글쓰기에서 복사 붙여 넣기는 되도록 하면 안 된다. 어차피 인간이 아닌 컴퓨터가 판별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컴퓨터는 우리가 다른 곳에서 써서 가져오는 것인지, 남의 것을 베껴다 쓰는 것인지 알지 못한다. (복사 붙여 넣기=베낀 글) 되도록 복사 붙여 넣기는 쓰지 말고, 사진은 꼭 저장한 후 업로드를 하자. 

 

  4.3. 리뷰는 담백하게 쓸 것

  열정이 과도해 나름은 자세히 쓴다고 금액이 얼마고, 저렴하고, 가성비가 좋고, 맛집 추천의 단어들을 엄청나게 많이 사용했는데, 이 또한 광고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샀을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러니 자세한 내용을 쓰려고 하지 말자.

이 또한 광고성 글로 의심받기 좋을 것 같다. (열정은 넣어두세요) 잘 나가는 블로거님들의 리뷰를 참고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 이겠네요.

 

 4.4. 한번 잘못 쓴 글은 회생이 불가능하다.

  이번에 글을 수정하면서 알게 된 것인데, 아예 글을 다 밀고 다시 쓰고 제목도 바꾸었음에도 불구하고 처음 발행했을 때의 제목이 URL에 그대로 박혀 있었다. 아무리 수정을 해도 바뀌지 않았다. 잘못된 게시물은 삭제가 답이라는 글들을 많이 봤는데 이 때문인 듯하다. 컴퓨터의 돌아가는 원리는 잘 모르겠으나 초반에 잡힌 키워드 같은 것들이 글에 계속 남아 맴돌 수도 있나 보다. (문송이라 설명이 이렇게밖에는 설명이 안되네요) 의심되는 게시물이 있으면 비공개를 잠시 하셨다가 추이를 보시고 삭제하는 것을 권유드립니다.

 

 4.5. 블로그를 새로 파는 게 낫다.

  나는 왜 블로거 님들이 새로 만들어서 하라는지 이해가 안 되었다. 내 정성 어린 게시물들을 버리고 새로이 시작하라니, 다시 수정하면 되지 않는가?  수정해보니 알겠더라. 잘못된 게시물을 찾기 힘들다. 찾았다 해도 게시물을 일일이 수정하는 건 생각보다 엄청난 시간이 소요된다. 새로 시작하는 게 백번 천 번 낫다. 한번 해본 사람들은 더 잘할 수 있습니다! 힘냅시다! 그래서 저도 눈물을 머금고 새 둥지를 틀었습니다. 

 

 4.6. 게시물로 어그로를 끌 생각을 말기(feat. 투박한 글을 쓰자) + 태그 남발하지 말기

  포스팅을 꾸준히 하면 언젠가는 상위로 올라가게 되어있습니다. 물론 주제나 글의 질도 좋아야겠지만요. 사람들의 유입을 늘리기 위해서 쓰는 흔한 어그로성 제목들은 광고성 글로 의심받기 좋습니다. (쓰면서 느끼는 건데 제 블로그가 총체적 난국이었네요)

 

 

5. 마무리 

  게시물 한 두 개로 저품질에 바로 빠지지는 않습니다만, 요즘 단속이 강화된 만큼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안 빠지는 게 가장 좋지만 빠지셨다면 의심되는 게시물을 삭제하시고 고객센터에 문의해보시길 바랍니다. 그래도 안된다면 빠르게 포기하시고 새 것을 여시는 게 정신건강에 이롭습니다. 

  저와 같은 상황이신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포스팅 마치겠습니다. (문의사항 있으시면 댓글 주세요! 아는 만큼 성심성의껏 답변해드릴게요.)